아카데미 작품상 시상식 봉준호 감독상 쾌거
봉준호 감독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국제영화상에 이어 감독상 과 최고의 영광인 작품성까지 트로피까지 안아 한국 영화 최초로 오스카 4관왕에 올랐다.
작품상, 감독상 그리고 남녀 주연상에 버금가는 각본상을 아시아계 영화가 탄 건 오스카 92년 역사상 최초입니다.각본상은 한진원 작가가 함께 수상했다.이날 예상대로 국제영화상도 수상했다.
각종 예측 사이트에서 경쟁작과 비교해 압도적인 우세로 나왔었다.
감독상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다음으로 영예로운 상이다. 동양인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건 대만 출신의 리안 감독 이후 봉 감독이 두번째다. 리안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과 라이프 오브 파이로 두 차례 감독상을 받은 적이 있다. 다만 두 영화 모두 할리우드 제작 영화였다. 봉 감독이 한국 영화로 감독상을 받은 건 아카데미 역사에서도 새로운 발자취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3관왕으로 한국 영화는 탄생 101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한국은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매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해왔지만,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한편 아카데미는 90여 년 역사상 외국어 영화에 작품상을 준 적이 없었다.아카데미가 할리우드 위주라는 고정 관념을 기생충이 깰 수 있을지 전세계 영화계가 주목했고 결국 기적을 이루었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작품상이 1917에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카데미가 그동안 선호했던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다 골든글로브, 프로듀서조합, 영국 아카데미에서 모두 작품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필름 대표는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 든다며 이런 결정을 해주신 아카데미 위원들의 결정에 격려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